[앵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어제(25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37년 회사에 몸담으며 삼성 TV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주역으로 불립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입사 이래 줄곧 TV개발 전문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들어와 한 계단, 한 계단 승진을 거쳐 굵직한 수장직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브라운관부터 최신 QLED까지, 삼성전자의 TV제품은 모두 한 부회장의 손을 거쳐왔습니다.
지난 2021년 연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당시엔 50대 후반 대표이사 임명에 안팎 집중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디바이스경험 부문장으로서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주축인 생활가전 파트를 진두지휘했습니다.
<고 한종희/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습니다."
한 부회장은 침착하면서도 결단한 일은 뚝심 있게 추진해, 사내에선 오래도록 '코뿔소 사장'으로 불렸습니다.
삼성TV가 19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은 데엔 한 부회장의 뚝심과 리더십이 뒷받침됐단 평갑니다.
삼성전자는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회사는 37년간 회사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짤막한 추모글을 올렸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정·재계선 추모가 이어졌고, 외신들도 '중요한 시점 회사가 리더를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회장은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한 부회장 자리는 공석으로 둔 채,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단독 체제로 경영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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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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