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의 미 해군 항모 해리 트루먼호 모습
[미 해군 제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경고에도 도발 행위를 이어가며 역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TV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이스라엘 국경 침입 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날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후티는 자신들이 미국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사레아 대변인은 "후티의 군대가 홍해에서 해리 트루먼호와 그 호위함을 포함한 적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이번 작전은 성공적으로 표적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런 주장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온 무장 단체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후티에 대한 공격에 착수, 예멘 수도 사나 등 곳곳에 있는 후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후티를 향해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지옥이 비처럼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후티는 미군 항모 등을 겨냥해 드론을 발사하며 반격을 시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후티의 향후 공격을 이란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19일 이란을 향해 후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며 재차 압박 메시지를 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군) 병력이 후티 반군에 대해 상시적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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