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두바이의 모래 언덕을 거대한 캔버스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여기에 한국 유명 가수들의 한류 공연까지 이어져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는데요.
K-예술과 K-팝이 어우러진 아랍 사막의 특별한 순간을 원요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요한 적막 속,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이 떠들썩합니다.
관객들은 잔뜩 기대감에 찬 표정입니다.
그 순간, 사막 한가운데에 거대한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평온한 얼굴로 유유히 걸어 다니는가 하면,
때론 조용히 잠을 청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감탄을 연발합니다.
[야스 키우마르스 / 관람객 : 호텔이나 갤러리 같은 단조로운 공간과 달리, 바다야 사막은 넓고 개방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었고, 전시 자체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아랍 사막 한가운데에서 열린 K-미디어 아트 전시회.
거대한 모래 언덕을 도화지 삼아 펼쳐진 미디어 아트 작품이 두바이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문경진 / 미디어 아티스트 : 두바이를 비롯해서 중동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굉장히 매력적인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두바이에서 저희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계속 좀 발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한류 스타들의 공연은 케이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수 거미와 케이윌이 무대에 올라 두바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OST를 열창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최근 두바이에 들어선 '종합 한류 홍보관' 운영을 앞두고 현지 한류 팬을 대상으로 마련된 무대입니다.
종합 한류 홍보관은 중동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의 시장 진출과 한류 저변 확대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암나·히미 / 두바이 현지인 : 오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들을 직접 라이브로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여기 UAE에는 K-POP과 K-드라마 팬이 정말 많아요! UAE에 와주세요. (K-팝 아티스트들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오셔서 UAE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좀처럼 한국 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즐기는 기회가 없던 두바이 한류 팬들에게는 선물과 같았던 시간.
중동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YTN 월드 원요환입니다.
YTN 원요환 (kimmj04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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