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폐쇄됐던 영국 히스로 공항이 어제(21일)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테러를 수사하는 인력도 투입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근처 변전소에서 불이나 전기 공급이 멈췄던 영국 히스로 공항에 어제 저녁 영국항공 항공기 한 대가 착륙했습니다.
그제 인근 변전소에서 난 불로 전기 공급이 차단돼 "며칠간 상당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며 공항 폐쇄를 결정한 지 18시간 만입니다.
일부 항공편을 재개한 공항 측은 조금씩 운항을 정상화해 토요일인 22일에는 전면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 관문이라 불리는 히스로 공항은 이번 폐쇄로 항공편 1천300여 편과 승객 20만여 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항로가 대거 변경되면서 인근 공항으로 승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혼란이 컸습니다.
[승객 : 현재로서는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정보를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공사가 계속 정보를 업데이트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편이 재개되긴 했지만 승객들의 비행 일정을 재조정하고 항공기와 승무원들을 재배치해야하는 작업들이 남아있어 공항 폐쇄에 따른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관계 당국은 정전을 일으킨 인근 변전소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대테러 수사 인력'까지 투입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청의 대테러수사본부가 조사를 이끌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부정행위, 즉 범죄 등의 징후가 없으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편집 : 채철호)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