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이 명 씨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어제(21일) 오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는데, 명 씨는 김 전 위원장에게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 요청으로 당시 오 시장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도록 자신이 판을 짰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김종인 매직 그거 다 내가 기획하고 짜고. 횟집에서 (안철수 의원과) 김영선 의원하고 셋이서 밥도 한 시간 반 같이 먹고 이야기하고, 지난 서울시장 때 당신이 어떻게 죽은 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니냐 (말해줬다.)]
검찰은 "명 씨가 진행한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가 당시 김 전 위원장에게 보고된 걸로 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김 전 위원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오 시장, 이준석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위원장에게 명 씨와의 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명 씨에게 오 시장을 도우라고 한 적도 없고, 명 씨가 과시하기 위해 자신과의 친분을 부풀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제 오세훈 시장 공관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오 시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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