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사할 경우 1인당 3만 달러, 우리돈 4300만원 수준의 보상금을 받는 걸로 우리 정부당국이 파악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받는 보상금과는 5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데, 북한은 그마저도 유족에겐 10분의 1만 주고, 나머지 90%는 당국이 가져간다고 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무 사이로 몸을 숨기고 있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속절없이 쓰러져 눈밭을 뒹굽니다.
이달 초 기준 파병 북한군 전사자는 400여명, 부상자는 3600여명 수준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북한군 사망자 1명당 러시아가 보상금으로 3만달러, 우리 돈 4300만원 정도를 북한 당국에 지급하는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2억원에 가까운 러시아군 사망 보상금의 5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준인데, "그나마 90%는 북한 당국이 가져가고 유가족에게 돌아가는 돈은 10%인 430만원 정도"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파병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대부분 알리지 않은 상황이라, 그마저도 제대로 전달되는지 불투명합니다.
포로 인터뷰
"(부모님들은 제가 여기 있는 것) 모릅니다. (북한) 나오기 석 달 전부터 집하고 일절 연계(연락)를 못 가졌습니다."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을 쿠르스크에 보낸 북한은 1500여명을 추가 파병했고, 여기에 3500여명이 극동지역 5곳에서 3차 파병을 위해 훈련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최대한 많은 병력을 보내라고 지시한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전투력과 드론 적응 능력이 상승됐다"는 중간보고를 받은 뒤 일찌감치 추가 파병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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