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헌재를 향해 당장 모레(25일), 화요일에라도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파면될 때까지 광장에서 싸우겠다며 내일부터는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도 설치합니다. 이걸 두고 국민의힘은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될 경우 불복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간담회를 연 민주당은 내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파면 때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를 치고, 광장에서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광화문 천막 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습니다.]
당 주요 회의를 모두 천막당사에서 열기로 했는데, 민주당의 천막당사 설치는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입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다음날인 모레라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결단"이라며 "한 총리 선고와 무관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천막당사 설치는 사법부 협박이자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불복하려는 준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기각이나 각하가 될 경우에 이에 대해 불복하려는 그런 '빌드업' 차원에서 미리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것이 아닌가….]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모레라도 내려달라고 헌재에 촉구한 데 대해서는, 다음날인 오는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 시계를 이 대표에게 맞추려는 것"이라고 국민의힘은 규정했습니다.
최 대행 탄핵안에 대해서는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참고 있다가, 이 대표 판결이 가까워지자 내지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이 대표 2심 모두 선고만 남긴 가운데, 여야 모두 법정 밖 여론전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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