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가, 세계 실내 육상선수권에서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파리올림픽 챔피언,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를 넘어 부활을 알렸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가 수 놓인 왼쪽 가슴을 치며 결의를 다진 우상혁은,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파이팅!]
중국 난징 하늘 위로 거침없이 날아올랐습니다.
2m 14와 2m 20은 1차 시기에, 2m 24는 2차 시기에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그리고 관중의 박수갈채를 유도한 뒤, 2m 28도 한 번에 성공하고 펄쩍펄쩍 뛰며 포효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도 같은 높이를 1차 시기에 넘어 우상혁과 공동 선두를 이뤘는데, 다음 높이 2m 31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우상혁이 성큼성큼 달려가 힘차게 바를 뛰어넘자, 김도균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고, 우상혁 본인은 다채로운 세리머니로 벅찬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곧이어 올림픽 챔피언 커도, 올 시즌 세계 1위 도로슈크도, 2m 31의 벽에 가로막히면서, 우상혁은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2022년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던 이 대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고, 3회 연속 메달이란 대기록도 작성했습니다.
우상혁은 태극기를 펼쳐 들고 환호했고, 커는 우상혁을 무동 태우며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또 벌어진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한 밤이고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7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화려한 부활을 예고한 우상혁은,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과,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금빛 도약을 준비합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올림픽 이후로 다 '안 된다고' 그런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냥 재밌게 즐겼습니다. 도쿄(세계선수권)를 위해서 준비해 보겠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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