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씨가 인접 지역으로 날아가 번지면서 또다시 밤샘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4명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경남도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산불 가운데 처음으로 대응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지역 산불.
이틀째인 22일 오전 한때 75%의 진화율을 보이며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었지만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가파른 지형, 강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불씨가 인접 지역으로 빠르게 번진 겁니다.
진화율은 35%까지 떨어졌고 추가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이재민은 26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산불 진화과정에서 역풍에 고립된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명균 / 경남도 행정부지사>
"산불 진화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다 운명을 달리하신 진화대원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밤이 찾아오면서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됐고 또다시 야간 진화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총 960여명이 투입돼 산림당국은 당초 발화구역 주변을, 소방당국은 민가, 시설물 주변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람이 잦아들면 진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정부는 신속한 진화와 수습을 위해 산청 등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진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야간 진화작업에 힘입어 대형 산불 진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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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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