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산불 진화 작업은 경남 산청 말고도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경상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성에는 지난밤사이 1,3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진화율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 연기와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마을까지 뒤덮었습니다.
어제(22일) 오전 11시 25분, 경북 의성 안평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 : 저기 건너 산인데 불이 확확 오르더라고요. 우리 집이 산 바로 밑이니까 무서워가지고….]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데, 이후 의성 금성·안계면 등에서도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에 특수진화대 등 1,300여 명과 차량 124대가 투입됐지만, 새벽 2시 기준 일대 진화율은 4%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민 39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지금까지 800ha 이상이 산림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비지정 문화재 운람사가 전부 불에 타는 등 시설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의성과 인접한 안동시는 산불이 확산하자 어젯밤 길안면 일부 주민을 대피시켰고, 도로공사도 산불 영향권인 청주영덕고속도로 서의성에서 안동분기점 양 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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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울산 울주군과 경남 김해시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현재 전국 6개 지점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는데, 당국은 일출과 함께 헬기를 투입하면 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시 산불로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동했고, 정부는 울산과 경북, 경남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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