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산불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건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배치 때문이었습니다.
강한 서풍이 산맥을 넘어 동해안과 영남 지방으로 고온 건조한 바람을 불어넣었기 때문인데,
기상청은 이 강풍이 오늘보다 내일 더 강해지며 산불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헤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루에 30건이 넘는 전국적인 동시 산불과 3년 만의 대형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데는
한반도 주변으로 나타난 기압배치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배치가 나타나며, 온난한 서풍이 유입돼 내륙 기온을 끌어올렸고
특히 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동해안으로는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을, 영남 해안 인근으론 고온 건조한 바람을 불어넣은 겁니다
이로 인해 지난 주말 전국에서 25도 안팎의 고온이 관측됐고, 포항 구룡포 등 영남 일부 지역에서는 28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울산과 북창원 등 8개 지역에서는 지역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3월이 기록됐습니다.
이 가운데 고온 건조한 강풍이 불어든 영남 지방은 건조 특보 속에 대형 산불이 사흘째 확산한 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전국적으로 20도를 웃돌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당분간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배치가 유지되며 동해안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고온 건조한 바람의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오늘보다 내일 기압경도력이 더 강화해 강한 바람의 영향이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산불 확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관 : 당분간 건조나 이런 부분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서, 기압경도력이 조금 더 나쁜쪽으로 갈 예정이거든요.내일이 오늘보다 조금 더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서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은 이어질….]
특히 내일은 제주도와 남해안에 이번 주 목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예고됐지만, 양이 많지 않아 단비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이 유지되며 산불 상황이 약화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경계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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