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당분간 메마른 날씨 속에 산불 위험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여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청과 의성의 대형 산불은 우주에 있는 천리안 위성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 희뿌연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내륙을 지나 동해까지 확산했습니다.
봄기운은 완연해가고 있지만 산불은 초비상입니다.
한낮 20도까지 올라가는 따뜻한 날씨에 대륙에서 건조한 바람까지 불면서 대기 중 수증기가 빠르게 증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맥을 넘어오면서 더욱 건조해진 바람의 영향을 받는 영남과 동해안은 실효습도가 35% 아래로 뚝 떨어져 건조특보도 내려졌습니다.
하루에만 전국에서 20건 안팎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바짝 메마른 영남권에서 큰 산불이 집중됐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점점 더 건조해 지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거센 바람도 산불을 더욱 키웠습니다.
남쪽에 시계 방향의 고기압, 북쪽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맞물리면서 강한 서풍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특히 산청에서는 불티가 강풍을 타고 수 km 날아다니는 비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에서는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 수 있다며,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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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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