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진화를 위해 헬기 등 가용 자원을 모두 쏟아 붓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 현장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진화 작업이 재개됐고, 진화 헬기가 바쁘게 오가며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주변은 온통 안개가 낀 듯 연기로 뒤덮였고, 불이 이어진 산 정상은 능선을 따라 계속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현장엔 헬기 50여대가 투입됐습니다.
또 진화 차량 등 장비 120여대, 2300여명의(2,319명) 진화 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산불 확산과 주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은 어제(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초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산불은 계속 동쪽으로 확산했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이 산 정상 인근인 데다 초속 5.9m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지만, 화세를 완전히 꺾지는 못했습니다.
길게 이어진 불은 60여㎞에 이르고 있고, 현재까지 2㎞ 구역만 불길이 잡혀 진화율은 2.8%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산불 피해 영향 구역도 축구장 1,300여개 크기인 1,800여㏊에 이르고 있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성읍을 비롯한 6개 지역에서 주택 24채가 모두 불에 탔고, 5채가 불길에 휩싸여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2개 마을과 요양시설과 병원 5곳 입원환자와 입소자 등 1,100여명(1,128명)이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초대형 진화헬기 2대를 오늘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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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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