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 · 김동혁 기상전문기자>
밤샘 진화 작업에도 산불은 좀처럼 잡히질 않았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당국은 헬기를 속속 투입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전문가와 짚어봅니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 김동혁 기상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날이 밝으면서 진화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이 높아졌다 다시 떨어지는 등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도 여의도 면적의 약 3배, 축구장 면적으로 따지면 1,127배에 달할 만큼 넓습니다. 화선도 37km에 달하는데요. 어느 부분부터 헬기를 투입해야 주불을 빨리 잡을 수 있습니까?
<질문 2> 의성 산불은 불씨가 튀는 비산화 현상으로 더욱 넓은 범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8km 떨어진 민가는 물론, 인근 안동시 주민들도 밤늦게 대피 길에 올랐는데요. 이분들 언제쯤 집에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질문 3> 오늘 기상 상황도 산불을 잡기엔 좋지 않은 조건입니다. 경상권 내륙에 건조 특보가 발효됐고요. 바람도 강하게 분다고 하는데요. 이런 날에는 어떤 진화 요령이 필요합니까?
<질문 4> 어제 하루에만 31건의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25건은 진화가 완료됐지만 6곳에서는 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 경상권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재난 사태와 산불 3단계, 위기 경보 심각 상태를 발령했습니다. 과거 대형 산불 사례와 비교하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입니까?
<질문 5> 산청 산불 원인은 예초기 작업 중 생긴 불씨 때문으로 보이고요. 경북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확인됐습니다. 경남도는 건조주의보 발령 시 등산객의 입산 자제를 요청키로 했는데, 만약 산에서 불씨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질문 6> 경남 산청에서는 진화 대원의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역풍이 불며 고립됐는데 4명이 숨지고 진화대원 5명과 주민 1명이 다쳤습니다.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지속됐다는데요. 현장에서도 급격한 산불 확산을 예상 못했던 걸까요?
<질문 7> 날이 밝으면서 진화 작업에도 본격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아직 불길이 여전한 만큼 진화 대원들 안전이 우선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제 대원들 고립 사고에서 놓쳤던 부분이 있다면 즉시 수정해야 할 텐데요. 어떤 부분들 주의해야 합니까?
<질문 8> 결국 산청 산불은 오늘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까지만 해도 진화율이 70%에 달했었는데 이후 4시간 만에 진화율이 급격하게 떨어져 반토막 났습니다. 산불 확산 속도를 끄는 속도로는 따라잡지 못했던 건데요. 산불이 얼마나 더 장기화할 것으로 보세요?
<질문 9> 지난 수십 년간 현장에서 직접 산불 대응 업무를 하셨던 만큼 최근 산불의 경향에 대해서도 짚어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 같은 대형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대응도 필요해 보입니다.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민경(min1030@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