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48건의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재난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더해져 최악의 조건 이었습니다. 최소 축구장 8600개가 넘는 6000ha 이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진화대원 4명도 안타깝게 희생됐는데 문제는 피해가 여기까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를 포함해 6곳의 산불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전국 산불 상황을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연기. 불길은 산 아래 마을을 위협하고, 대형 헬기들은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냅니다.
나무는 바싹 타버렸고, 울창했던 산은 듬성듬성 검게 변했습니다.
최근 사흘간 전국에서 48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경남 산불은 사흘째, 울산 울주와 경북 의성 산불은 이틀째 이어지는 등 6건의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만도 충북 옥천과 경남 함양 등 13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옥천 산불은 인근 영동지역으로 번지며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 산불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금강ic에서 영동ic 구간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기동 /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봄철 대기가 굉장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관계로 산불이 쉽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국의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산림 6000㏊를 태웠고,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탔는데,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정부는 헬기 99대와 50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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