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불길이 시내 앞까지 닥친 안동시는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시민들이 대피에 나선 가운데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 교통 대부분이 끊기면서, 안동 도심은 반 고립상태가 됐습니다.
홍석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안동시 정하동의 한 아파트 뒷편에서 산불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경북북부 최대 종합병원인 안동병원 뒷산에도 매캐한 탄내와 함께 짙은 연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안동 시내로 들어오는 국도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불이 붙었습니다.
산불이 지나는 경로에 있던 집과 창고 등 건물은 모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김재한 / 안동시 길안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바로 앞에 불꽃이 튀는 거 보면 가슴이 지금 말도 못 하고 두근두근거리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과 15km 이상 떨어졌던 안동 시내는 반나절만에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안동대가 이름을 바꾼 경국대도 사실상 산불에 포위된 상태입니다.
안동시 낙동강 이남 지역 대부분이 불에 타거나 산불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갑작스레 번진 산불에, 안동시는 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불이 보이는 모든 지역의 주민들은 안동체육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귀란 / 안동시 길안면]
"불나서 다 타고 불이 뺑 둘렀다, 마구. 그래, 학교로 피신하러 간다."
대피 인원은 아직 추산조차 되지 않습니다.
산불이 의성과 안동 사이 길목을 막으면서 대구과 경주 등 남쪽으로 통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버스 운행, 일반 도로 진입은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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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기자(joony@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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