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울산 울주군 산불도 닷새째 꺼지지 않고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을 끈 자리에서 다시 불길이 일어나면서 진화율도 낮아지고 있는데요.
이젠 불길이 시 경계를 넘어 인근 양산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다은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울산 산불 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하루종일 진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오히려 상황은 안좋아졌습니다.
산 정상을 향하던 불길이 산 아래 곳곳에서 다시 솟아났습니다.
불을 끈 자리에서 불길이 다시 발생하면서 산불 진화 현장은 계속 발목이 잡혔습니다.
잿더미 속에 남아있던 불씨들이 살아나 주변으로 삽시간에 번졌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 뒤 남겨둔 훈증더미들도 불씨를 품었다가 다시 불을 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특히 산 아래 마을 주변에서 불길이 살아나 진화 현장에선 긴급 방화선을 구축하고 추가 대피령도 잇달았습니다.
이렇게 불길이 계속 다시 살아나면서 어제 98%였던 진화율은 오히려 70%대로 떨어졌고, 400미터 정도만 남겨뒀던 불길도 4.8km로 10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또한 의성 헬기 추락 사고 여파로 오후 한때는 헬기 운항이 두 시간 넘게 중단됐는데요.
산 정상 부근에 대한 진화가 주춤한 사이 산불은 울산 경계 너머로도 번졌습니다.
불길이 닿은 경남 양산시에는 주민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부산 기장군의 사찰 장안사 유물들은 인근 박물관으로 긴급히 옮겨졌습니다.
해가 진 뒤 헬기가 철수하면서, 울산시와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 저지에 주력하는 한편 마을 등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산불 진화 현장에서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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