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리산 국립공원 주변에서도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풍과 날씨 탓에 지리산 주 능선을 향하고 있는 불길 잡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화한 산불은 시천면 외공리와 원리의 지리산 자락으로 순식간에 번집니다.
하천 주변도 곳곳이 불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정정희/산청군 외공리]
"불이 번개처럼 펄펄 날아다녔잖아요."
그런데 하루 뒤 발화 지점에서 6~7km나 떨어진 하동군 옥종면 두양마을에서 산불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강과 능선을 넘어야 하는 산청 중태마을도 덮쳤습니다.
모두 바람을 타고 산릉선을 징검다리 삼아 날아간 불씨가 원인이었습니다.
[손경모/하동군 옥종면 두양마을]
" 한 10분, 바람 따라왔으니까 바람만큼 빠른 거죠."
화염으로 인한 상승 기류와 변화가 심한 지리산 날씨가 만든 비화는 다른 곳으로도 틜 수 있습니다.
[박은식/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산불이 있고 강풍이 불 경우에는 비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 명령을 내려서 안전하게 대피시킨다든지…"
산불은 지리산 주 능선과 국립공원 구역으로 향하고 있지만, 강풍에다 난기류까지 생기는 고지대여서 헬기 진화도 쉽지 않습니다.
[남송희/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
"(지리산 고지대는) 작은 헬기가 비행에 어려움이 있고요. 물을 계속 뿌리더라도 낙엽층이 두꺼우면 아주 오랜 시간 많은 물을 뿌려도 쉽게 제압이 어려운 그런 지역입니다."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불씨에다 변덕 심한 지리산의 바람 탓에 진화대원들의 분투에도 산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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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진화 / 경남
이준석 기자(gogumajun@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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