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3만 3,200㏊가 넘으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늘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비는 아직 깜깜 무소식입니다.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의성 등 경북 5개 시군의 산불영향구역은 3만 3,204㏊로 광범위하게 번져 있습니다.
전체 화선의 길이는 638㎞, 그 중 잔여 화선은 350㎞가 넘습니다.
진화율은 오늘 오전까지 44.3%에 그쳤습니다.
당국은 오늘 헬기 79대, 장비 661대, 인력 4,960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짙은 연무로 인해 헬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현재 25대가 투입됐습니다.
오늘 오전 영덕에서 실종됐던 60대 산불진화대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의성 산불 희생자는 주민과 헬기 조종사 등을 포함해 모두 23명으로 늘었습니다.
대피한 주민과 집을 잃은 이재민은 경북 5개 시군에서 1만5,590명에 달합니다.
주택과 창고 등 건축물 피해는 2,570동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경북에는 비 소식이 예보돼 있는데요. 산림청장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산불진화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산불이 장기화 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여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앵커]
김 기자, 의성 산불이 80㎞ 가까이 떨어진 영덕까지 급속도로 번진 이유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위성을 활용해 산불의 확산세를 분석한 건데요.
의성 산불은 최초 발화지에서 78㎞ 떨어진 영덕까지 동진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12시간 동안 순간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안동에서 영덕 강구항 너머까지 51㎞를 확산했는데요.
확산 속도는 시간당 8.2㎞, 역대 산불 중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람이 뛰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는 설명입니다.
원 센터장은 산불 확산 과정에서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불이 키우기를 반복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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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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