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후 들어 다시 기세를 키웠던 청송 산불이 적극적인 진화작업에 힘입어 진전을 보였습니다.
덕분에 청송지역의 진화율도 소폭 올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호 기자.
[기자]
네, 주왕산국립공원 인근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는 자욱한 연기 사이로 주왕산이 가까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주왕산쪽 불길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는데요.
소방당국을 비롯해 각계의 노력에 힘입어 다시 그 기세가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77%에 머물렀는데, 오후 5시 현재 80%까지 올랐습니다.
이곳 주왕산면에 오후에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던 비는 야속하게도 아주 약하게 흩날리고 사라졌습니다.
하늘에 모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의 힘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낮에 4대 투입되었던 헬기의 숫자도 5대로 늘었고, 500여명이던 진화 인력도 684명까지 늘었습니다.
현재 청송군은 주왕산국립공원과 인근 송전선로를 지키는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암괴석이 많고 산세가 험한 주왕산의 특성은 진화작업을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지상인력보다 헬기 위주로 진화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형 때문에 헬기로는 완전한 진화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헬기가 공중에서 살포하는 소화액은 암반 사이사이에 침투하기 힘든데, 그 사이에 끼어있는 낙엽의 경우 불이 꺼지는 듯 하다가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는 겁니다.
특히나 뜨겁게 달궈진 바위의 경우 겉으로는 불길이 보이지 않다가도 다시 마른 잎에 불을 붙일 수 있어, 꺼진 불도 유심히 지켜봐야한다는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연합뉴스TV 이정호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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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hox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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