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산청에선 일주일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이 크게 번졌던 하동 권역의 화선이 많이 정리됐는데요.
늦은 오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비가 내려 환호성이 터져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하준 기자.
[기자]
네, 경남 산청 산불 현장입니다.
당초 5mm 이내로 예보됐던 비는 오후 5시 50분쯤이 돼서야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약 30분 정도 내리다 그쳤는데요.
5mm 미만의 적은 양이었지만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올 만큼 반가워하는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일주일째를 맞은 산청 산불은 하동군 옥종면과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81%, 남은 화선은 13.5km입니다.
이 중 산청이 12km, 하동이 1.5km로 추정됩니다.
산불영향 구역은 1,745ha로, 이 가운데 어제 불씨가 번진 지리산 일대의 경우 30~40ha 전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어제 야간 진화 작업에서 하동 권역 산불 진화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고, 오늘 하동 쪽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했었는데요.
관계자에 따르면 주불이 거의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리산 권역의 경우 불길이 천왕봉까지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저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마를 막기 위해 오늘 총 30대의 진화 헬기가 동원됐는데, 이 중 4대는 미군 헬기였습니다.
미군 헬기의 경우, 담을 수 있는 물의 양이 월등히 많아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다만, 오늘 짙은 운무와 돌풍, 비 예보에 동원됐던 모든 헬기가 일찌감치 운항을 멈췄습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미군 헬기는 아예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 야간에는 장비 240대와 1,200명 넘는 인력이 투입돼 총력전을 펼칩니다.
산청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후 5시 기준 이재민은 1,600여명, 불에 탄 시설은 72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산청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산청 #산불 #하동 #지리산 #단비 #진화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하준(hajun@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