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경북 영양에서도 3일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밤 약한 빗줄기에 이어 오후에도 적은 양의 비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오늘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로 인한 매캐한 연기로 뒤덮인지 벌써 3일째인데요.
도로 곳곳엔 소방 진화차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여전히 진화 작업에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곳 영양에서는 경북 의성에서 비화돼 지난 25일 처음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25일 오후 5시 50분쯤 석보면 답곡터널 인근에서 최초 화재 신고가 들어왔는데, 이후 초속 15m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급격히 인근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마른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무섭게 들이닥치자 황급히 대피하던 이곳 지역 주민들 중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망자는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밖에도 주민 1,875명과 요앙원, 병원 등 시설에 거주하던 123명 등 2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첫날 밤을 지새고 몇몇 주민들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지만 완전히 무너져 내린 삶의 터전을 보며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났던 석보면 화매리의 한 주민은 "진화가 아니라, 그냥 불이 다 태우고 가버린 것"이라며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진화 작업에도 한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영양군청은 지난 이틀간 공무원 674명, 진화대원 299명 등 수백명의 인력과 타 시군의 임차 헬기까지 동원했지만 어제까지도 진화율은 20%에 그쳤습니다.
영양군은 이곳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하고,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도 준비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오늘의 진화 상황은 오전과 오후 간간히 떨어질 빗방울에 간절함을 걸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양군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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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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