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이시각 핫뉴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기삽니다.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천년고찰' 고운사를 집어삼키면서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기사와 함께 보겠습니다.
▶ 화마에 잿더미 된 '보물'…의성 고운사 연수전·가운루 어쩌나
화마가 휩쓸고 간 고운사의 모습입니다.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처참하게 불에 타 흔적만 남았는데요.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를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됐습니다.
연수전은 2020년에, 가운루는 불과 8개월 전에 보물로 지정됐는데요.
두 건물이 사실상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보물로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관련해 국가유산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음 기삽니다.
▶ "어르신들 밤에 몰래 태워" 숨바꼭질 단속에 산불감시원들 녹초
현재 전국의 지자체에서 영농 부산물의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해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요.
단속을 피해 밤에 몰래 태우는 일부 어르신들로 인해 산불 감시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기사 열어보겠습니다.
산불 감시원 이상복 씨는 요즘 밤잠을 쪼개 새벽 4시부터 농업 부산물 불법 소각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오전 10시에 출근해 9시간가량 근무하는데, 최근 산불이 빈발하면서 근무 시간을 앞당겨 출근하고 있는데요.
이 씨는 매일 120여㎞를 돌며 예방 활동과 단속을 이어가지만, 일부 농민이 밤마다 몰래 불을 지펴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비상근무 중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산불 감시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 기삽니다.
▶ "여직원, 험한 산 투입 어려워" 울산시장 발언 놓고 논란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불 현장 브리핑에서 "여직원들을 험한 산에 투입하기가 간단치 않다"고 발언한 것이 젠더 이슈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기사 열어보겠습니다.
김 시장은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대형산불 현장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우리가 투입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고, 특히 요즘은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악산에 투입하기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젠더 문제를 건드리는 '트리거'로 작용했는데요.
당시 발언을 담은 동영상 등이 SNS로 빠르게 퍼졌고, 해당 게시물에는 성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댓글로 달리고 있습니다.
'각자 위치에서 함께 고생하는데, 저런 식으로 남녀를 갈라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현실의 고충을 있는 대로 얘기한 것뿐인데, 뭐가 문제냐'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는 발언인데, 전혀 다른 맥락으로 와전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시각 핫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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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min10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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