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권 산불로 지금까지 26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경북 영덕에서는 이틀 전(25일) 현장에 투입됐다 실종된 산불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산불로 사망한 피해자는 경북에서 22명, 경남에서 4명으로 총 26명 확인됐습니다.
중상자 8명, 경상자 22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사상자는 모두 56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사망자가 연일 발견되고 있어 이 수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7일) 오전 11시 50분쯤 경북 영덕군에선 60대 산불감시원 A씨가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25일 진화현장에 투입됐었는데, 당일 저녁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총 3만 6009ha(헥타르)로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보다 1만ha 더 커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진화율은 산청·하동과 청송이 77%고, 의성 54%, 안동은 52%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은 3만 7천여명에 달하는데, 현재까지 1만 6천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 불로 주택과 공장, 창고와 사찰 등 300여개 시설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불 발생 엿새째를 맞고 있는 경북지역에는 오늘 5㎜ 미만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온 데다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소방당국은 낮 기온이 다소 내려가는 데다 바람 세기가 조금 강한 정도여서 비와 함께 보다 나은 진화 여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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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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