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전국 각지를 덮친 주말이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서 진화 속도가 불이 번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에서 긴급대피한 주민이 2천 명을 훌쩍 넘었고, 불에 탄 산림 면적은 축구장 1만 900여 개에 달합니다. 오늘(23일) 8시 뉴스는 대형 산불 현장부터 차례로 가보겠습니다. 현재 산불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경북 의성입니다. 어제 이맘때와 비교하면 피해 면적이 20배 넘게 늘었는데요. 현장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김 기자 뒤로도 시뻘건 불길이 보이는데, 진화에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경북 의성 산불이 발생한 지 이제 32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산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길이 타오르면서 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의성 지역 산불 영향구역은 6천여ha(헥타르)로, 어제저녁 7시에 비해 20배 넘게 확대됐습니다.
전국에서 일어나는 산불 중 규모가 가장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주택과 창고 등 건물 94채가 불에 탔고, 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1천503명이 의성 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대피했습니다.
다만, 바람이 잦아들고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진화율은 한때 2%에 머물렀다가 저녁 7시 기준 60%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번 산불은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진화에 좀 더 속도가 더 나야 될 텐데, 일단 밤에는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낮부터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소방과 군 당국까지 동원해 지금까지 헬기 48대와 장비 453대, 인력 2천194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어제는 강한 바람과 짙은 연기 때문에 헬기 투입이 어려웠지만, 오늘은 바람이 잦아들어 연기가 적은 곳을 중심으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야간에는 산불 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진화 대원 1천882명을 투입해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김종태)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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