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을 대표하는 천년고찰 고운사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운루와 연수전, 국가지정문화재 2점까지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길이 지나간 고운사 현장은 TBC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내려앉은 누각.
경북이 보유한 국가지정문화유산 가운루가 새까만 잿더미가 됐습니다.
고운사의 또 다른 보물 연수전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형태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완전히 무너져 내린 연수전 터에는 널브러진 기왓장과 탄내만이 가득합니다.
이번 화마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을 비롯해 사찰 건물 50여 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계곡 위의 대형 누각인 가운루는 지난해 7월, 단청이 화려한 연수전은 2020년 8월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다행히 대웅전은 불에 타지 않아 경내에 있던 고운사의 마지막 보물, 석조여래좌상은 화마를 피했습니다.
[정우/고운사 부지주 : (산불에) 부처님을 잘 못 모시지 못했다는, 그런 참회하는 마음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고.]
산불 닷새째, 여전히 불길이 거센 가운데 안동 봉정사를 비롯한 주요 국가문화유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네스코세계유산인 봉정사 내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국가지정보물 3점과 도지정문화유산 30여 점은 오늘(26일) 새벽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예천박물관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순간의 실수로 시작된 화마가 1천 년 넘게 지역을 지켜온 소중한 문화유산을 한순간에 집어삼켰습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고대승 TBC)
TBC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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