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던 경남 산청·하동 지역 발화 나흘째를 맞았지만, 진화 작업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산청 쪽이죠?
오후면 강해지는 바람 탓에, 진화 작업이 방해를 받곤 했는데,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산불진화헬기가 하천물을 담는 덕천강 앞에 나와 있습니다.
헬기는 오전부터 계속 이곳에서 물을 담아 산불 현장에 물을 뿌리고 있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헬기 36대가 하동과 산청 산불의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진화인력 2천 400여 명 등 가용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현재까지 진화율은 68%로 진전된 게 없습니다.
바람 때문인데요.
현재 산 정상 쪽으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6미터에 달하는 강한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경사도 30도에 가까운 산 정상은 지상 진화대원들이 접근하기도 어려워 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휘본부는 현장에 투입한 진화 인력도 갑자기 부는 돌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 현장에선 안전 문제로 진화 작업이 한때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천5백여 헥타르로, 50km에 이르는 산불 구간 가운데 꺼야 할 불의 길이는 산청이 5km, 하동이 11km로 모두 16km입니다.
이번 산불로 창녕군에서 파견된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졌고, 주민 등 6명이 다쳤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산청과 하동 주민 1,100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 대피소 19곳에 머물고 있고, 주택과 암자를 비롯해 57곳이 불에 탔습니다.
산청 신천초등학교와 덕산초등학교, 덕산중학교와 덕산고등학교 등 4개 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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