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은 한 총리 선고가 나자, 대통령 선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민주당을 향해 '줄탄핵에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거라며 대통령 선고를 빨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이 기각되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9전 9패입니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입니다.]
잇따른 탄핵 시도가 내란 음모라며, 사죄하라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세력의 입법 권력을 동원한 내란음모에 헌법의 철퇴가 가해진 것입니다.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십시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런 식으로 재판이 계속해서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좀 더 평의를 제대로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결과도 우리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고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거란 입장을 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의적으로 헌법 기관 구성이라고 하는 헌법상의 의무를 어긴 이 행위에 대해서 탄핵할 정도는 이르지 않았다라는 판결을 우리 국민들께서 과연 납득할지 모르겠습니다.]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의도적으로 어겼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구성 의무라고 하는 헌법상 의무를 명시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어겨도 용서됩니까?]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심판을 빠르게 선고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내란수괴 윤석열만 남았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선고를 즉각 내려줄 것을 요청합니다. 내일 당장 선고를 내려주십시오.]
또 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빨리 임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12년 만에 천막당사를 설치했습니다.
대통령 파면 때까지 천막 당사를 운영한다는 건데,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천막 당사를 강제 철거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박선호]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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