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에 87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한 대행은 "이제 좌우는 없다"며,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우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을 결정하자마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지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겁니다.
복귀 후 첫 메시지는 '국민 통합'에 맞췄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이제는 좌우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우리의 과제다.]
한 대행은 대국민담화에서도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이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 세대의 이익에 두겠습니다.]
한 대행은 복귀 후 첫행보로 중앙재난상황실부터 찾았습니다.
산불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로 선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어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었는데,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내려놓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이런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아, 드디어.]
[국무위원들 : 고생 많으셨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한 한 대행은, 미국 정부가 다음 달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등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성사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조수인)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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