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 지방 산불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오늘도 강한 바람과 고온 건조한 대기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산불을 잠재울 비는 모레 전국에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기상부 연결해, 산불 지역 기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강풍에 고온 건조한 상황이어서 오늘도 산불 잡기가 어려울 전망이라고요?
[기자]
어젯밤 국가 소방 동원령이 발령될 정도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다 고온 건조한 대기가 겹치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경북 의성 산불의 경우 70%를 넘었던 진화율이 60%대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불길이 퍼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서 최초 발화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14km가량 떨어진 곳에도 불똥이 날아가 산불 범위가 넓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람 예보를 보면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 경북 동해안과 북동산지, 남부 내륙 강원 동해안과 산지, 서해안에 초속 20m에서 25m에 이르는 강풍이 불겠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 남부와 충남, 전남, 전북 등지의 바람이 강해질 전망이어서, 이들 지역에 강풍 예비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산불이 집중되고 있는 영남 지역에는 지난겨울 가물어서 땅이 메말라 있는데, 대기까지 무척 건조합니다.
현재, 구미시와 고령군, 경산시, 영덕 등 경북 지역과 군위를 제외한 대구에 건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호남과 충청을 포함한 남서 지방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온도 높습니다.
모레까지 평년보다 3에서 11도 높겠고, 낮 기온은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이상, 경북 내륙권에는 25도 이상 오릅니다.
이렇게 기온이 높으면 공기가 가벼워져서 상승 기류가 형성돼 불똥이 위로 올라갔다가 강풍을 타고 번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산불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비 소식은 내일 오후 늦게부터 있습니다.
내일 오후 제주도에, 밤부터는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됩니다.
모레는 전국에서 비가 내리겠고, 산불이 집중되고 있는 경남 내륙과 경북 서부 내륙 강수량은 5∼10mm 정도에 그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