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어제(24일)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 결정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각자 대통령 탄핵심판을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며 막판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먼저, 국민의힘 분위기 짚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물론, 한 총리 사건과 별개의 사안이지만, 대통령 탄핵심판 역시 기각이나 각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읽힙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것도 인용 의견 6표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 역시 헌법재판관이 만장일치보단 개별적으로 법리에 따라 판단하는 분위기로 보인다며,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여당은 한 대행 탄핵을 추진한 야당을 향해 날 선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세력은 한 대행 탄핵소추 기각에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재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집단광기가 극단에 치달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이 마은혁 후보자 미임명 등을 이유로 추진하는 최상목 부총리 탄핵에도 우원식 의장이 정쟁용 탄핵 폭거를 저지할 의무가 있다며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한 대행이 복귀하자, 본격적인 민생 현안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조만간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재난 대응 예비비 2조 원을 포함한 추가경정 예산을 상의하겠단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 기류는 어떤가요?
[기자]
민주당은 이틀째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아침회의를 열고,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 선고도 끝낸 만큼 내란수괴 윤 대통령 선고를 미룰 이유가 사라졌다며 헌재를 압박했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도 요구했는데, 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지 않는 건 파면 사유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한 대행 탄핵심판 기각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은 주지 않을 거라고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한 대행 직무복귀와 무관하게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 역시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헌재가 최 대행이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건 위헌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행정부 권한대행의 위헌·위법 행위에 국회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직무 복귀한 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재탄핵할 수 있다는 관측에는 너무 앞서는 것 같다고 일축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미뤄지고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까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당 내부적으론 초조함이 커지는 기류도 읽힙니다.
급기야 일부 의원들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해 국회의원 총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는데,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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