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토요일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을 거쳐 청송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청송을 8km 앞에 두고 있는데요. 산불 영향으로 중앙선 안동-경주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재근 기자, 지금 현장에 바람이 어느 정도 불고 있나요?
<기자>
저는 경북 안동시 길안면이라는 곳에 나와 있습니다.
의성 산불이 시군 경계를 넘어와 진행 방향에 있는 마을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 일대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해 가시거리도 불과 200~300m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바람도 초속 7~8m로 불고 있어서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62%로 3시간 전인 낮 12시에 비해 불과 2%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만 4천500여ha에 잔여 화선의 길이도 93km에 달합니다.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안동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 지역은 8km가량 떨어져 있는데요, 현재와 같은 바람 세기와 바람의 방향이 지속된다면 오늘(25일) 자정이나 내일 새벽 청송으로 번질 우려도 제기됩니다.
헬기 77대와 인력 3천7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연기가 짙은 데다 오후부터 바람까지 거세지고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에서 안동분기점까지 40km 구간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오후 3시 23분부터 중앙선 안동에서 경주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현재 의성과 안동 2개 시군에서 주민 2천600여 명이 인근의 초등학교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 경남 산청 산불은 많이 진화가 됐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남 산청 산불도 닷새째 이어지며 지리산 부근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기준 진화율은 88%로 낮 12시 상황에서 더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산불 영향 구역은 1천572ha, 남아 있는 화선은 5.5km입니다.
헬기 32대와 인력 1천9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점차 거세져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과 안동, 경남 산청 일대에는 밤에도 초속 10m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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