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에 난 산불이 다 잡히기도 전에 울주군 내 다른 산에 또 불이 나 2천여 세대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앞선 산불에 소방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된 데다 바람이 강해 초기에 불길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른 나무가 큰 소리를 내며 무섭게 타들어 갑니다.
마을을 집어삼킬 듯 번지는 불길은 바람을 타고 다른 마을과 근처 천7백여 세대 아파트, 보육원 등으로 향했습니다.
울산 울주군은 최초 화재 신고 20분 만에 주변에 문자로 언양읍 송대리 산불 소식을 알렸습니다.
[서상호 / 아파트 주민 : 안내문자 보고 왔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요. 대부분 대피하신 것 같고, 저 뒤쪽에도 불이 번졌더라고요. 보육원 쪽으로도.]
이보다 사흘 앞서 온양읍 운화리에 난 대형 산불에 헬기와 장비, 인력이 총동원돼 대응이 늦어지는 사이,
불은 남서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국도까지 넘었습니다.
[박지환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 능선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그때는 헬기가 많이 없더라고요. 소방차도 빨리 못 오고 그래서 계속 불이 붙어서….]
언양읍 송대리 산불은 20km 넘게 떨어진 온양읍 운화리 산불과는 별개로 발생했습니다.
운화리 산불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김정식 / 울산소방본부 홍보조정관 : 언양 화장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득이하게 인력과 장비가 나뉘어서 진화에 많은 어려움도 겪고 있고….]
한때 진화율이 98%까지 올라 주불 진화를 눈앞에 뒀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장비와 인력이 분산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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