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에서는 어제(25일) 오후 중에는 불을 잡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오히려 저녁부터 불길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인근 5개 마을에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기원 기자, 결국 그곳도 바람 때문에 불길이 더 강해진 건가요?
<기자>
네,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입니다.
닷새째 잡히지 않고 있는 불길은, 이곳 마을 코앞을 덮쳤습니다.
제 뒤쪽 산등성이에는 아직 불이 붙었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 오전 진화율이 98%까지 올라, 적어도 오후 중엔 주불 진화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대 풍속 20m에 달하는 강풍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진화율이 점차 내려가더니 헬기가 철수한 일몰 이후부터 화세가 무섭게 증폭됐습니다.
산골짜기를 따라 내려온 불길이 마을과 사찰, 인근 도로까지 위협했습니다.
울주군은 신기와 외광 등 10개 마을, 790여 가구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일부 민가가 불에 탔는데, 아직 자세한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산불이 불어나기 시작한 어제 오후 8시 기준 진화율은 92%, 산불 영향 구역은 490여ha로 추정됐습니다.
울산 최대 산불 피해 경신 전망 울산 최대 산불이었던 5년 전 웅촌 산불의 피해 규모 519ha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오전, 약 20km 떨어진 언양읍에서 난 산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중에 거세진 바람을 타고 재발화하면서 울주군은 내곡마을과 동부4리 등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양 갈래로 진화 여력이 분산되면서 잡힐 것 같던 화마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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