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 산불은 하동 방향으로 번지더니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도 넘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전북 무주 산불도 커지면서 산불 대응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민성 기자, 이번 산불이 지리산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경남 산청군 산불이 7일째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불길은 어제 오후 지리산국립공원 방향으로 번졌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구곡산 기슭에서 타오른 불길이 인근 지리산국립공원의 경계를 넘어가면서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 영향 구역은 30~40㏊로 확대됐습니다.
산불 진화대원들은 헬기가 뜨지 못하는 밤사이 낙엽을 치우고 진화선을 구축하는 등 밤샘작업을 벌인 데 이어 지금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 하동 지역 진화율은 오늘 새벽 5시 기준 77%에 달합니다.
불의 시발점인 구곡산 정상 부근이 지형이 가파르고 고도가 높은 영향영향에 진화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낙엽층이 30cm 이상 쌓여잇는 곳이라 진화 헬기를 집중 투입해 물을 퍼부어도 깊숙이 스며들지 않는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되살아나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전북 무주에서 발생한 산불도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밤 9시 20분쯤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접한 야산으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무주군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무주는 '산불 2단계'로 상향됐고, 의성과 산청, 울주 지역은 산불 대응 최고단계인 '산불 3단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남 지역에는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된 상태인데 경상남도 측은 적은 양이긴 해도 화재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