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 산불은 어젯밤 진화돼 주민들이 일주일 만에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은 연기만 나도 대피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과 밭이 온통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며칠째 뒤덮던 매캐한 연기는 사라졌습니다.
어르신은 6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밭을 먼저 둘러봅니다.
차기용 / 울산 울주군
"좀 더 빨리 해야 되는데 한 일주일쯤 늦어서. 산불 때문에 일을 못 해서."
근처까지 다가온 불길에 방염포로 덮혀 있던 불상도 이제야 빛을 봅니다.
어제 저녁 내린 단비로 울산 울주군 산불은 엿새 만에 꺼졌습니다. 발생 128시간 만입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바람을 타고 산을 오르내리는 불길에 대피와 귀가를 반복했습니다.
잔불 연기에도 짐을 싸들고 마을회관으로 모일 정도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이영자 / 울산 울주군
"바람이 이렇게 세서 또 도망가야 될 판이야. 옷 보따리 싸서 이거 갖다 놨습니다. 지금 또 달아나야 됩니다."
하루 3~4시간을 자며 내내 산불을 막아온 진화대원들도 여전히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바람만 불면 살아나는 불씨때문입니다.
이명식 / 산불진화대
"비가 와서 다 끝났다고 마음을 놓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아침에 휴무자도 있었는데 그 휴무자들도 다 전부 다 출근해서 비상 대응을 하고…."
이번 산불로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선 축구장 1304개 면적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주군은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복구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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