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재탄핵을 꺼내는가 하면, 권한대행의 대행, 그 대행까지도 연쇄 탄핵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먼저,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재탄핵을 공언한 민주당 초선 의원 70명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의 '데드라인'을 모레인 30일로 못박았습니다.
특히 탄핵 이후 권한대행을 승계하는 다른 국무위원들마저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할 경우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즉시 연쇄 탄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헌법과 헌법재판소 결정을 매일매일, 밥 먹듯이, 숨 쉬듯이 이렇게 어겨가면서..."
야권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도 한 대행과 국무위원 탄핵을 위한 본회의를 오늘부터 상시로 열자고 가세했습니다.
국민투표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국민투표는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여당에서 8명 넘게 이탈표가 나와야 합니다.
조계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정부 정통성과 신뢰성은 훼손됐고 국민 다수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전방위로 분출하는 강경론은 기약 없이 미뤄지는 헌재 선고에 탄핵 인용을 확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거란 분석입니다.
다만 지도부는 탄핵엔 거리를 두며 한 대행에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중에라도 당장 만날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마 후보자 임명이 계속 미뤄질 경우 지도부 역시 결국 탄핵 강공으로 돌아설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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