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합병을 원하고 있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밴스 부통령 등 미국 대표단이 방문했습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반발에도 합병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밴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우샤 여사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찾았습니다.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부부와 라이트 에너지 장관, 마이크 리 상원의원도 함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1월 그린란드를 방문한 지 채 석 달도 안 돼, 미국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이 이뤄진 겁니다.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그린란드를 더 잘 보호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문은 애초 우샤 여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2박3일 동안 그린란드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기획됐습니다.
하지만 그린란드 측 반발이 거세자, 밴스 부통령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최북단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하루만 방문하는 일정으로 축소됐습니다.
'안보 시찰' 성격의 방문이라지만, 에너지 장관이 동행한다는 점에서 그린란드 광물자원에 대한 탐색이 이뤄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가 미국이 그린란드를 갖길 원한다며 합병 야욕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6일) : 그린란드 바깥에 중국·러시아 선박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곳은 우리가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해에 유럽과 아시아, 북미를 잇는 항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린란드는 안보적 차원에서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희토류 등 자원 개발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경제적 차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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