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소비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물가 상승과 경기 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늘 미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현지시간 28일 지난달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지난해 2월보다 2.8%, 올해 1월보다는 0.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수치입니다.
근원 가격지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에서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하고 산출한 값을 말하는데,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평가받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관세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2월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겁니다.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시작되면 관세를 적용받는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 상승 압박에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7로 작년 3월보다 28.2% 하락하며,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발표되는 지표마다 고물가 속에 경제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케빈 니콜슨/리버프론트 투자그룹 최고투자책임자]
"오늘 주식시장은 주로 관세 상황과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3천86.7 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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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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