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쉼 없이 울려대는 트럼프발 경제 공습경보에 중동과 유럽 전쟁 해법 둘러싼 국제정세는 혼미합니다.
국내선 정치적 갈등에 초유의 산불 사태까지 겹쳐 정말 힘들었는데요.
지난 한 주 좋고 나쁜 기업 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현대차그룹입니다.
관세폭탄 무기로 세계경제 위협하는 트럼프에 한 수 앞선 포석으로 운신 여지 확보했습니다.
이미 미국 공장 있고 이번에 완공한 것도 있는데 31조 원 더 투자한다고 했습니다.
제철소도 짓는다죠.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협박이 통했다 생각했는지 정의선 회장 백악관에 불러 함께 회견했습니다.
현대는 미국에 공장 지어 관세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대단한 제조업 부흥계획 있나 싶더니 자국 회사 능력 부족하자 남의 회사 위협해 끌어오는 게 고작인가 싶습니다.
정부는 이러다 국내 일자리 날아가는 건 아닐지 살펴봐야 합니다.
다음은 SPC삼립입니다.
신상품 히트로 시장 주목 받은 한 주였습니다.
국민스포츠 프로야구가 시작됐죠.
여기에 맞춰 각 구단 상징 담은 빵 상품 내놨는데요.
빵도 빵이지만 선수들 모습 담은 스티커, 일명 띠부실이 인기 끌며 사흘 만에 100만 개 팔렸다는데요.
값 비싼 유명 제과점 도는 소위 '빵지순례'가 유행인 이때, 양산 빵으론 이례적 성과입니다.
MZ감성 잘 겨냥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 나옵니다.
내수 어려운 요즘, 돌파구는 이렇게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K방산 총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시작합니다.
전무후무한 매머드급 증자 발표로 시장이 경기 일으켰습니다.
자그마치 3조 6천억 원입니다.
방산, 항공, 우주 대규모 투자 위한 최선의 선택이란 게 회사 설명인데 작년 1조 7천억 원대 영업이익, 그리고 얼마 전 계열사 한화오션 지분 사는데 쓴 1조 3천억 원은 어쩌고 정작 설비 투자자금은 주주들에게 달라 해도 되냐는 겁니다.
주가까지 밀렸는데 말이죠.
김동관 부회장 등의 자사주 매입 있었지만 한계는 분명합니다.
시장 생각은 이런데, 증자 긍정적으로 본다는 당국자 발언도 화 돋웠습니다.
K방산에 물은 들어왔지만 성장과 기업가치간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다음은 지난주 전해드린 IBK기업은행인데요.
부당대출 문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200억대 부당대출 건에 검찰이 압수수색 벌였는데 금융감독원이 뒤져보니 드러난 건 882억원, 4배였습니다.
전현직 행원 부부와 입행 동기가 짜고 했다데요.
주도자한테 돈 받은 혐의자가 8명, 골프접대 받은 사람은 23명이랍니다.
제보받고 자체 조사한 은행이 결과 보고 않고 사건 축소한 혐의가 있어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대출담당과 심사역에게서 부당대출방지확약서 받고 내부고발 전문가도 영입한다는데, 그래도 심각한 법 위반이란 금감원 판단 뒤집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지난주 등판했던 MBK입니다. 국세청, 금융감독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 나섰습니다.
공정위의 조사 초점 중 하나는 MBK가 대주주인 롯데카드가 역시 MBK가 주인인 홈플러스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기업전용카드 개설했는지입니다.
MBK의 인수 당시 홈플러스가 발행한 상장전환우선주와 관련해 매년 이자성격의 거액이 MBK쪽에 흘러가는 게 맞는지도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 원금은 갚겠다는 MBK 방침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장이 언제 갚을지가 없어 "거짓말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MBK가 답할 차례입니다.
마지막은 K팝 지존 하이브입니다. 송사 이겼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 원상 회복은 힘들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여성 아이돌그룹 뉴진스 둘러싼 갈등 장기간 이어졌는데 법원이 뉴진스 독자활동금지 결정 내렸죠.
하이브, 정확히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이겼지만 뉴진스는 만나자는 어도어 제안에 활동 잠정 중단 발표와 법원 비판 외신 회견으로 맞섰습니다.
법조계에서도 이런 행동에 우려가 나오는데요. 뉴진스가 어도어로 돌아가는 건 어려워보이죠?
뉴진스가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하면서 본안 재판까지 길면 3년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안타까운 일입니다.
경제는 심리라는데 기업 경기전망은 16분기째 부정적이고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 만에 악화했습니다.
과도한 규제가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하려는 의지와 희망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일 맡은 정치권과 정부는 제몫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류관형
AD 서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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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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