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이 세계선수권에서 7위에 올라, 내년 밀라노 동계 올림픽 한국 남자 싱글 출전권을 최소 한 장 이상 확보했습니다.
'광인을 위한 발라드'의 애절한 선율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을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고난도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날아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여기서만 가산점을 3.19점 챙겼는데, 이어진 두 번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가 아쉬웠습니다.
타이밍을 놓치면서 2바퀴를 도는데 그쳤습니다.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연속 점프를 안정적으로 뛴 뒤, 쇼트프로그램 때 엉덩방아를 찧었던 트리플악셀도 흠 잡을 데 없이 날아올랐습니다.
이어서 깊은 에지를 사용한 화려한 스텝으로 은반을 수놓은 뒤, 두 차례 연속 점프를 비롯해, 후반부에 배치한 3번의 점프 과제 모두 깔끔하게 뛰어 가산점을 챙겼고, 3번의 스핀 과제도 전부 최고 레벨을 받았습니다.
온 힘을 쏟아부은 올 시즌 마지막 연기를 마친 뒤, 차준환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관중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79.33점을 받은 차준환은, 합계 265.74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보다 3계단 뛰어오른 종합 7위에 올랐습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이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하면서, '톱10' 안에 들어야만 남자 싱글 올림픽 출전권 1+1장을 얻는 부담을 떨치고, 최선의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밀라노행 티켓 1장을 확보한 한국 남자 피겨는, 오는 9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추가 출전권을 노립니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프리댄스에 진출한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조는, 합계 177.31점으로 18위에 올라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 한 장을 획득했습니다.
전날 여자 싱글에서 밀라노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따낸 데 이어, 한국 피겨는 세계선수권 출전 3종목에서 모두 밀라노행 티켓을 따내며 2024-25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이정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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