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여당은 민주당에서 거론하는 이른바 '국무위원 줄탄핵' 카드를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 대행의 마은혁 후보자 임명 거부는 철저하게 의도된 행위로, 윤석열 복귀 음모이자 제2의 계엄 획책"이라며 임명 데드라인을 제시한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덕수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한 결심을 할 것입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 대행을 향해 마 후보자를 오늘(30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이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대행뿐 아니라 나머지 국무위원들을 연쇄 탄핵하는 방안까지 야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런 구상을 시사한 민주당 초선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어제(29일)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조금 전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 겁박을 일삼는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입법 내란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행정부 기능을 완전 마비시키겠다는 위험한 발상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이것이야말로 국가전복이고 내란인 것입니다."
윤상현·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제소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민주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맞불을 놨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아직도 잡히지 않으면서, 여야의 헌재 압박도 거세지고 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헌재가 왜 이렇게 시간을 끄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헌법에 따른 결론은 파면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헌재를 찾아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재명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선고가 늦어지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헌법재판소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며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여당 또한 헌재의 조속한 선고를 압박했는데요.
야당과는 달리 윤 대통령 탄핵안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내일이라도 당장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기각 결정을 내려달라"고 압박했고요.
나경원 의원도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며 헌재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주말집회에 참가한 친윤계 의원들은 민주당의 한 대행·최상목 부총리 탄핵 추진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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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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