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는, 쿠데타 이후 계속된 내전으로 나라가 이미 초토화된 상태였습니다. 설상가상 강진까지 덮친 것입니다. 지진 발생 이후에도 내전은 진행 중입니다.
계속해서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진이 덮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 등 주요 도시가 아비규환에 휩싸인 그제(28일) 오후.
미얀마 군사 정권은 진앙에서 멀지 않은 나웅초에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이 폭격으로 7명이 사망했고, 사가잉과 태국 국경에도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지진 피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 군부세력 장악지역에 폭탄세례를 쏟아부은 것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만달레이 등 미얀마 북부와 태국 접경 지역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집권세력을 축출하자 반군부 세력과 소수민족 등이 무장 저항에 나서면서 미얀마는 내전의 수렁에 빠져들었습니다.
최근 국토의 절반 가량을 이들이 장악하면서 수세에 몰리자, 군부의 폭력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강인남/해외주민운동연대 대표 : (이 지역은) 쿠데타 이후 만들어진 대안정부(반군)가 행정부를 세우겠다고 공식 선언한 곳입니다. 군부가 집중적으로 폭격을 해 온 곳이고, 교전이 빈번한 곳입니다.]
인구의 6%가 넘는 35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고 전력망 등 사회기반 시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강진 피해가 극심한 북부 지역은 시민저항군과 소수민족 반군이 장악하고 있어 미얀마 군부가 구호작업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이 민/구호단체 월드비전 미얀마 책임자 : (구호와 복구에)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피해지역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고민 중입니다.]
반군장악지역은 지진피해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실제 사상자는 군부의 공식발표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임찬혁)
윤창현 기자 c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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