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만 5천800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열흘간 이어졌지만, 복구에는 얼마나 걸릴지 지금으로서는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경찰은 경북 의성에서 산소를 정리하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계속해서,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항구에 있던 어선들까지 타버릴 정도로 산불이 크게 번진 경북 영덕군 노물리 마을.
대부분 주택이 불탔는데 아직 복구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 주민은 없고 마을 전체는 텅 비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경북지역 주택과 건물 9,487개소에 전력장애가 발생했고, 이 근방을 포함해 상수도 공급이 끊긴 곳이 많았습니다.
어제(30일) 오전 기준 상수도 공급은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전력 복구율은 89%로,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는 최소 하루 정도 더 걸리는 상황입니다.
5천800여 명에 달하는 경북 지역 이재민들은 대피소나 인근 친척집 등에서 단전단수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머물고 있습니다.
이중 아예 집이 타버린 3천200여 세대 주민들은 정부가 임시주택을 마련해 줄 때까지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진걸/경북 영덕군 석리 주민 : 그 동네 집은 전부 다…. (다시 집을) 지으려고 하면 힘들 거예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묘소를 정리하던 중 일대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습니다.
최초 발화 당시 A 씨의 가족은 "할아버지 산소가 타고 있다"고 119 신고를 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A 씨가 봉분에 있는 나무를 불로 제거하려던 정황을 파악했는데, A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발화 현장을 보존 조치했던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상민)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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