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 넘는 사상자를 낳으며 '역대 최악' 산불로 기록된 영남권 산불 사태, 초대형 산불에 여당 잠룡들 움직임도 분주했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31일)까지 엿새째 임시대피소 이재민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딱 절반 기준으로, 모자라진 않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8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안동으로 달려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28일): 고생들 많으십니다. 애쓰시느라 고맙습니다.]
같은 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피해 현장을 점검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달성군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진화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지난 28일): 7명을 더 충원해서 정식으로 공무직으로 채용하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하루 앞선 27일 이재민들을 찾아가 위로했습니다.
지난 주말 경북 의성 등을 방문한 한동훈 전 대표는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 분향소를 조문하고 울분에 찬 주민과 만났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29일): (힘 좀 내서 촌 사람들 협조 좀 해달라고 해라.) 네, 잘하겠습니다.]
지지층에선 피해지역 물품지원과 집단 봉사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잠룡들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이 늦어지며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 앞다퉈 산불현장으로 향한 건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 민심 이탈을 막고 조기 대선에 대비해 세 결집을 위한 포석용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불이 잡히고 재난 극복을 위해 국가 재정 투입, 추경 논의가 정치권에서 한창인 가운데 여권 차기 주자들이 어떤 대안과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취재: 안희재, 영상편집: 유미라,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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