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내란 극복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권의 대선 준비도 본격 시작됐는데,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처음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내란 극복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은 개헌도 중요하지만‥ 파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내란 극복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다‥"
개헌 이유로는 "5년 단임제라는 제왕적 제도 때문에 대통령이 재평가받을 길이 없고 국정 안정성이 없다"며 "4년 중임제에 전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다만 "사전투표를 할 수 없어 위헌결정이 난 국민투표법을 고쳐야 하고, 일부 정치세력이 논점을 흐리고 내란 문제를 개헌으로 덮으려 시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헌의 길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1987년 개헌 당시 아무도 예상 못 한 제왕적 의회가 출현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는 겁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거대 야당이 등장해서 입법, 예산, 인사 전반을 통제하고 여소야대 구조가 고착화된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가 황제가 됩니다. 민생은 뒷전으로‥"
각 당은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도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1호 당원' 윤석열의 잘못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에,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도리"라고 질타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처음으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이재명 독주 체제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분열은 패배로 가는 길"이라며 단합을 강조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임했습니다.
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과 함께 보수당 국그릇을 통째로 갈아엎겠다"며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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