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신호를 무시한 채 반대편 차선으로 내달립니다.
중앙선을 침범한 승용차는 결국 신호를 기다리던 경차와 정면 충돌합니다.
어제(30일) 오후 12시 40분쯤 청주시 수곡동의 한 도로에서 72살 여성이 몰던 차량이 역주행 사고를 내 경차에 타고 있던 80대 남성 3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2차 사고까지 일으켜 모두 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급발진 이렇게 말하면서, 그렇게 주장을 일부 좀 했다고 하네요.]
2년 전에도 음성군에서 77살 남성이 몰던 차량이 인도를 덮쳐 10대 여학생 2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70대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였습니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 관련 교통사고는 지난 2020년 3만 1천여 건에서, 2023년 3만 9천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인센티브를 주고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 반납률은 고작 2.4%에 그쳤습니다.
[하승우/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면허 반납 제도 이상으로 뭔가 진단을 하고 점검해서 어떤 객관적인 지표를 던져주고 나서 스스로 판단해서 반납할 수 있게끔 유도를 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선 75세 이상은 3년마다 면허를 갱신하는데 치매 검사와 아울러 실질적인 사고 방지 대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일본에서 효과가 있다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도 빨리 서둘러 의무화시키면서, 한국형 선진 모델이 융합적으로 진행돼야지 실질적으로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일 수가 있기 때문에.]
반복되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현실적인 제도 개선과 대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취재 : CJB 박언, 영상취재 : CJB 박희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JB 박언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