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요.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재판관 논의가 아직 마무리 단계에 다다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결 시점 역시 미지수인데요.
헌재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헌재의 고민이 전례없이 길어지는 걸 두고 다양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이미 결론이 정해진 상황에서 선고일을 잡지 못하고 있단 관측이 제기됐었는데요.
연합뉴스TV가 취재한 바로, 헌법재판관들은 아직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달 넘게 평의를 이어왔지만, 각자가 쟁점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마무리 단계까진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고일이 예고되려면 인용이냐 기각이냐 표결을 진행하는 마지막 절차인 '평결'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그 시점 역시 현재로선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재판관들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실제 결론까지 논의한 상황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다만 TF 연구관들에 대한 보고서 수정 지시가 지난주부터는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는데, 재판관들이 각자 결론을 내리기 전 마지막 숙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럼 이번 주 평결까지 순조롭게 이뤄질 거냐, 그래서 선고 기일까지 잡힐지가 관심인데요.
[기자]
네, 헌법재판관들은 오늘 오전부터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막판 논의에 속도를 낸다면 선고일을 공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평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평결이 이번 주를 넘길 수 있단 예상도 나옵니다.
오는 18일 문형배, 이미선 두 재판관 퇴임 뒤엔 헌재의 6인 체제가 현실화되기 때문에, 이번 주를 넘기게 되면 헌재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금요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게 헌법에 어긋난다며, 한덕수 총리를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 사건 번호도 오늘 부여됐습니다.
한편 국회 측 대리인단은 오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들의 시국 선언문을 헌재에 참고 자료로 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인근에서 이어온 탄핵 반대 철야 집회를 오늘부터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현장연결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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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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