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호관세 발표 후 미 증시가 폭락하면서 1경 원 가까운 자금이 증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지만, 트럼프는 골프 라운딩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관세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전용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꼭 필요한 치료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때로는 약을 복용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멍청한 지도자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함부로 다뤘습니다”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전엔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단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주말엔 일가 소유 골프장이 있는 플로리다에 머물며, SNS에 골프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부 인사들도 미국 소비자에겐 큰 영향이 없다며 한 목소리로 관세 옹호에 나섰습니다.
스콧 베선트 / 재무장관
"미국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미래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한 비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펭귄이 서식하는 남극 인근의 무인도에 기본 관세 10%를 부과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선 이를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퍼졌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의원
"트럼프는 푸틴이 아니라 펭귄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세금을 부과했는데 거긴 펭귄만 삽니다."
미 언론은 시장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돈벌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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