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대구에서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지역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한 지 10여 일 만인데, 이번에 사고가 난 헬기도 지자체가 임차한 노후 헬기로, 사고 당시 조종사 혼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주변에 헬기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동체는 아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시커멓게 탔고, 꼬리 부분만 남아있습니다.
대구시 북구 서변동의 한 마늘밭에 헬기가 추락한 건 오후 3시 40분쯤. 산불 진화 작업을 위해 물을 뜨고 이륙하는 도중 갑자기 중심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격자
"바람이 갑자기 확 불어버렸어. 철렁하더니만 그대로 딱 떨어져버렸어."
추락 지점은 산불 현장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불 진화에는 5대의 헬기가 동원됐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벨'사에서 만든 것으로, 44년 된 노후 기종입니다.
대구 동구청이 산불 진화를 위해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도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한명이 숨졌습니다.
대구 북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여 만에 모두 진화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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